본문 바로가기
일상정리

울산 효문운동장-매봉재-무룡산 등산코스 맑은하늘과 울산 전체를 볼 수 있는곳

by 쏘니 티스 2021. 1. 16.

오랜만에 등산을 한번 가볼까 하고 어디로 갈지 열심히 찾아봅니다

문수산은 갔다온지 얼마 되지 않았고 언양쪽에 영남 알프스들은 눈이 온지 얼마 되지않고

날씨도 춥고 오랜만의 등산이라 높은 고지의 산은 오르기 힘들것 같아 만만한 곳을 열심히 찾아보았습니다

 

그때 물망에 오른 산이 울산의 무룡산이였습니다

452m 밖에 되지않으니 동네 뒷산 오른다는 생각으로 출발하였습니다

효문운동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축구장쪽으로 들어가면 등산로가 나옵니다

효문운동장-매봉재-무룡산에서 돌아오는 코스로 60분 코스라고 나와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왔다갔다 2시간이 걸리지 않을꺼라는 단순계산으로 등산을 시작하였습니다

 

이날은 날씨가 영하권에 바람이 살짝있었고 하늘은 괭장히 맑은 그런 날이였습니다

오랜만의 등산에 집 회사 집 회사만 하다가 밖에 나와서 맑은 하늘을 보니 기분 절로 좋아졌습니다

우울감이 드는 일상에 운동이 주는 힘이 참 크단걸 깨달았습니다

 

등산이 시작되었습니다  낮은산이고 도시와 붙어있기 때문에

가는 길이 중간중간 계단길과 표지판 잘 정돈 되어있습니다

이정표 또한 헷갈리지 않게 잘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20분쯤 산을 올라가서 뒤돌아 보았을때 보이는 전경이 어마어마 합니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미세먼지도 없고 눈과 비 가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인지 하늘이 엄청나게 깨끗했습니다

사진상으로 문수산과 멀리 영남알프스인 가지산 신불산까지 다 보였습니다 가시거리가 어마어마한 그런날이였습니다

 

한시간 정도 걸으니 정상이 나왔습니다 정산에서 바라본 울산 전경입니다 태화강이 보이고

멀리 바다까지 보입니다 맑은 하늘이라 그런지 멀리까지 선명하게 잘 보여서 정말 좋았습니다

하산하러 가려다보니 이정표가 보입니다

 

무룡산 1.6km ?????!!!! 그럼 여긴 어디지???

그렇습니다 여긴 매봉산입니다

 

-매봉산-

연암동에서 무룡산으로 오르는 길에있는 산으로 흔히들 매봉재라고도 부른다

이 산이 매봉재로 불리는 것은 옛날에 해일이 일어나 산천이 모두 물에 잠겼으나

이 산에는 매 한 마리가 앉아 있을 정도의 물에 잠기지 않은 바위가 있었다는데서 유래한다

매봉산은 높은산 이라는 뜻도 함께 갖고있다

 

좋은 뜻입니다 어찌하던간에 여기는 무룡산이 아니였습니다

벌써 지쳐있는 몸을 이끌고 다시 발걸음을 움직여 무룡산 정상으로 가봅니다

과연 한시간 코스가 맞는가 의문이 살짝 들었지만 다시 열심히 올라가 봅니다

 

 

 

왔던길이 20분만에 주파할 수 있다는 표지판입니다

이게 뭐지?? 가능해?를 외치면서 열심히 움직여 봅니다

표지판을 만드신 분은 굉장히 몸이 날랜 그런 분인거 같습니다

 

능선으로 되어있어 매봉산을 절반쯤 내려가서 무룡산을 올라가는 코스로 되어있습니다

다시 오르막 길이 시작되었습니다 지친 마음을 다잡고 다시 열심히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쯤되니 동네 뒷산이라고 우습게여겼던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걸었고 매봉산과는 다르게 무룡산에 오르는길은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불었습니다

여름에 비 구름들이 무룡산쪽에 많은 비를 뿌리는 이유를 알꺼 같았습니다

가벼운 마음을 사라지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열심히 칼바람을 맞으며  올라가다보니 어느덧 정상에 근접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룡산 정상에는 통신기지와 방송국 송신탑들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울산 사시는 분들은 맑은날 한번씩 송신탑이있는 산을 한번씩은 다 보셨을건데

그곳이 바로 무룡산이였습니다 저도 이름모를 산에 올라사 있는것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곳이 무룡산이였습니다

 

가는길에 정자에 올라서보니 바다쪽 아파트들이 보입니다 아마 정자쪽 바다인듯 싶습니다

바다 멀리까지 보이는 뷰가 참 좋았습니다 이정도로 맑은 하늘을 보는 경우는 드문데 마음까지 맑아지는 그런 경치들이였습니다

 

 

5분 정도 더 올라가다 보니 무룡산 정상이 보입니다

정상은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불고있는 상태였습니다 손을꺼내 사진을 1분정도 찍었는데

손에 감각이 없고 보라빛으로 변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이정도로 산에 다니면서 추웠던 적이 잘 없었던지라

순간 많이 당황했습니다 얼른 얼어버린 손에 잡갑을 끼고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서 손을 녹였습니다

겨울 산행에 발이나 귀에 걸리는 동상을 조심하는 줄만 알았느데

 

순식간에 얼어붙는 손을 보면서 좀 많이 놀랐습니다

겨울 산행을 하시는 분들은 항상 동상 조심 하시고 

산에 오르는것을 만만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준비를 좀 많이해가시기 바랍니다

 

등산을 시작해서 주차장까지 내려오는데 3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이렇게 오래 걸릴것이라 생각하지 않아 먹을것도 하나도 없이 물만 달랑 들고 산에 올랐는데

정상에 도착하니 허기도 많이지고 열을 많이 뺏겨선지 가만히 있으면 몸이 자꾸 식어버려서 계속 움직였습니다

 

그러다보니 평소에 들고다녔던 초콜렛이나 초코바 등이 간절히 생각이 났습니다

항상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준비하시고 물도 넉넉하게 챙겨서

다들 등산하는길에 낭패보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