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가지산을 가는 날입니다
아침부터 두근두근 합니다
또띠 아침 독감 접종하고 본가에 토스한뒤에 가지산을 갑니다
병원 앞에 독감 줄이 달팽이처럼 늘어져 있습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바로 본가로 토스하고 가지산으로 달립니다
#레드페이스 등산가방
#트렉스타 남성 고어텍스 중등산화 베르텍스L NSGH1208
#[휴몬트] 등산스틱 MSL-505 두랄루민 7075
레드페이스 등산가방 아이템을 장착하고 새로산 등산화를 신고
룰루랄라~ 달려봅니다
석남사를 지나 가지산 휴게소로 가면 갈수록
가을 하늘과 가까워 집니다
푸르른 하늘이 너무너무 인상적입니다
살짝 차가운 바람에
따뜻한 햇살까지 등산다니는
최적의 날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른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주차 할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을만큼 빽빽하게
차들이 주차되어있습니다
주차를 하는데 한참 걸렸습니다
주차를 하고 석남 터널쪽으로 걸어가봅니다
언제 봐도 정겨운 석남터널 휴게소 입구입니다
9시 40분 쯤 이였는데도 벌써 막걸리 한잔 걸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부럽습니다 등산도 좋지만 눌러 앉아 한잔 빠는 사람들도 부럽습니다 ㅎㅎ
석남터널 등산로는 터널 바로 입구와 붙어있습니다
다니는 사람도 많고 표지판도 많아서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대충 훑어보고 올라가는 등산 팀을 따라 걸어가 봅니다
새로산 등산화와 등산스틱을 들고 등산시작입니다!!
시작부터 계단길 입니다
기분 좋게 올라가봅니다
계단길을 올라가다 무심코 뒤돌아봤습니다
가지산은 정말 뷰가 좋습니다
가을 하늘이며 울긋불긋 단풍이며
멀리 산능선이며 오랜만에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입니다
사진을 안찍을 수 없는 그런 풍경입니다
열심히 두눈과 카메라에 풍경을 담아봅니다
이상합니다 석남터널 등산로에서
한참을 걸어왔는데 여기도 3km 입니다
이런 표지판을 보면 분노가 올라 옵니다
계속 3km라니 젠장 ㅠ
전 벌써 힘듭니다
영남의 알프스 가지산 생각보다 힘듭니다
가지산은 흙길보다는 돌로된 길이 대부분 입니다
오늘 운동화를 신고왔다면 발로 바닥의 질감을
모두 느끼고 갔을꺼 같습니다
중등산화를 신으니 발바닥 아픔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저정도 돌길이면 중간중간 발목이 꺾였을텐데
그런것도 전혀없습니다
이래서 등산화등산화 하나봅니다
발이 정말 편하니 오래 걸어도 별 걱정이 없습니다
지나가다 보니 산장이 보입니다
식혜도 팔고 이것저것 많이 파는것 같습니다
저번 등산과 마찬가지로 제 가방에는 먹을것이 가득합니다
들러서 사먹을게 없습니다 ㅎㅎ
먹으면 먹을수록 가방이 가벼워집니다
가지산 중봉이 멀지 않았습니다
시야가 탁 트입니다
멀리서 보이는 울산과 주변경관 파란 하늘이 예술입니다
등산도중 연신 사진을 찍어봅니다
드디어 가지산 중봉에 도착했습니다
멀리 가지산 정상이 보이고 경치가 정말 끝내줍니다
말을 많이해봤자 소용없습니다
사진들 감상하시죠 ㅎㅎ
가지산도 식후경입니다
원래는 정상 까지 갈 생각이였지만
1시간 정도 걸어야 된다는 말에 와이프가 포기선언을 합니다
혼자 두고 가려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고
등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으니
무리하지 않기로합니다
중봉에서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라면에 물을 붓고 싸온 점심 주먹밥과 과자 치즈등을
폭풍흡입합니다
이제껏 들고다닌건 라면 물이 가장 무거웠는데
오늘은 밥이 훨씬 무겁습니다
열심히 먹어야 내려가는 가방이 가볍습니다
내려가는 길은 항상 몸이 가볍습니다
안보이던 꽃들도 보이고
내려오면서 느낀점은 생각보다 많이 걸어 올라갔다는 겁니다
정상까지 가지 않은 판단이 맞았던 것 같다는 생각이
내려오는 내내 들었습니다
뒤에서 따라오던 와이프가 감성을 충전하러 가야된다고 합니다
????!!!
이 가을산과 하늘을 보고도 감성을 다 채우지 못했다니
역시 호연지기를 가진 맘이 넓은 사람입니다
돈을써야 채워지는 감성을 찾아가봅니다
#카페더줌
언양 카페더줌에 빙수와 차를 마시러 갑니다
석남터널에서 20분 정도 달려서 도착했습니다
카페 더줌은 가지산 돌짜장 2층에있습니다
특이합니다 간판도 작고
카페 더줌에서 신선로빙수를 먹으려 했으나
드라이 아이스가 공급이 안된다고
신선로 빙수는 불가능 하고 다른 빙수는 가능하다고 합니다
생각하던 차에 사장님이
진한 밀크티와 진짜 단호박라떼를 추천해 주십니다
더 줌 카페도 경치가 정말 좋습니다
영남의알프스 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금빛으로 물든 논도 인상적이였습니다
더줌의 테라스가 참 좋습니다
한쪽은 산 라인이
한쪽은 커다란 크기의 소나무들이
힐링의 공간입니다
진한 밀크티와 단호박 라떼가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밀크티는 양이 아쉬웠습니다
등산 갔다 와서 목이 많이 말라서
쭉쭉 들이킵니다
단호박 라떼는
아주 진합니다
호박스프 같은 느낌도 있고
달달하니 맛있었습니다
빠르게 밀크티와 라떼를 먹고나니
별로 주변 경치 감상 말고는 할 것이 없습니다
경치 감상중 계속 1층의 짜장 냄새가 올라옵니다
참기 힘든 유혹입니다
어느새 와서 앉아있습니다
돌짜장 중짜 2만원 맛만 보고 가기로 했습니다
부침개 꽁짜입니다
꽁짜는 먹어줘야합니다
따끈따끈 붙여먹는 부침개는 역시 맛있습니다
돌짜장이 나왔습니다
부침개와 같이 흡입해봅니다
일반 짜장보다 해물이 많이들어가있습니다
계속 씹히는 오징어와 한치의 식감이 좋습니다
돌짜장 강정은 먹고가면 무료 한봉지에 3천원입니다
맛있어서 2봉지 샀습니다
이상 가지산 등산과 감성 카페의 글을 마치겠습니다
알차게 하루를 보내고 가는데
울산들어가는 차가 많이 막힙니다
부산 내려가는 고속도로는 차들이 정지해있습니다
영남의 알프스고 주변에서 오는 사람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가 막히고 뭘해도 가을에 한번은 꼭 와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댓글